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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맹휴업. 서울대 학생들이 오늘(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동맹휴업대회'를 개최하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서울대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서울대 학생 1000여명은 오늘(30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동맹휴업대회'를 개최했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순실 사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국정 농단"이라며 "출결 한 번이 성적에 영향을 주지만 국정 농단으로 엉망이 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거리로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이러려고 수업 들었나 자괴감 들어', '가자! 동맹휴업, 퇴진! 박근혜' 등의 손팻말을 들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즉각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강유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는 전민중적 분노를 묵살했고, 가슴이 무너진다면서도 국회로 공을 돌렸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퇴진과 구속이다. 박근혜와 정치인들은 질서 있는 퇴진을 말하지만 우리는 정당한 분노의 열기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조선해양공학과 회장도 "나는 과 친구들과 함께 거리에 나갔고 상실감에 통곡을 했지만 대한민국의 희망도 보았다"며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광장의 함성은 대한민국 그 자체며 서울대 동맹휴업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교수들 역시 연대 발언을 통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배균 지리교육과 교수는 "동맹휴업 참가 학생들에게 지지의 목소리를 보낸다. 여러분의 교육 현장은 거리"라며 "헌정 파괴, 국기 문란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 있다. 여러분은 떳떳한 민주시민이 되고 나도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후 4시쯤 동맹휴업대회를 마치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했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시민불복종 광화문 촛불집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