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오피스텔’ 넘어 ‘셰어·렌탈하우스’ 등 새 수익형 부동산 눈길
11·3 부동산대책이 분양시장에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수익형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보는 추세다. 특히 1%대의 초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은행 이자보다 높고 꾸준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으로 쏠리는 형국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오피스텔·상가뿐만 아니라 셰어하우스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상품을 세분화해 수요자의 구미를 당기는 맞춤형 수익형부동산을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매 자유로운 신규 오피스텔 공급 치열


11·3 대책 여파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새롭게 각광받는다. 일정부분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전매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경우 직장인 수요층도 두터워 거주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 목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11·3 대책 발표 다음날 우미건설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은 청약결과 186실 모집에 총 6만2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며칠 뒤 공급한 경기도 안양시 ‘평촌 자이엘라’는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이 접수되며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1272대1에 달했다.


대우건설이 이달 초 시흥시 중심 대야동 일원에 공급하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도 주목할만하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205실과 전용면적 59~106㎡ 총 2003가구의 아파트도 함께 분양한다. 부천 소사역~안산 원시역 복선전철 구간(2018년 예정)에 들어서는 신천역까지 도보 2분 거리라 거주나 투자 목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23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지상 7층~22층, 전용면적 30~84㎡ 총 375실 규모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도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신분당선 성복역이 쇼핑몰과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신분당선 이용시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환승없이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투자가치가 아파트보다 낮게 평가받지만 도심이나 교통여건이 우수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아파트보다 각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최근 각종 규제가 빗발친 상황에서 수익형부동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렌탈·셰어·타운 등 진화하는 수익형부동산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학가나 회사 주변으로 테마 별, 여성 전용 등 다양한 분양형 ‘셰어하우스’도 속속 등장했다.

셰어하우스는 주방, 욕실 등 공용시설을 함께 사용하며 여러명이 공동 거주하는 형태다. 기존 다세대주택, 고시원 등을 리모델링해서 1인실이나 2인실 등 원하는 형태의 방을 분양해 적은 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다.

임대를 노리는 소형아파트 분양도 부쩍 늘었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용면적 59㎡ 미만 소형아파트가2013년 92가구에서 2014년 491가구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674가구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각각 458가구·1180가구·2566가구로 뛰었다.

미군기지 이전이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외국인 대상의 ‘렌탈하우스’가 인기다. 외국인 렌탈하우스는 주한 미군기지 인근에 영외 거주 군인 혹은 국내 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지어진 주택이다.

미군의 경우 월세를 세입자 개인이 내지 않고 미군 주택과가 내기 때문에 체불 위험성이 낮다. 렌탈하우스 형태도 기존에는 비교적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빌라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단독주택 형태의 렌탈하우스 단지도 부쩍 늘었다.

분양형 호텔이 성행했던 제주도는 최근 타운하우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0년 914건이었던 단독주택 인허가 건수도 2015년 3325건에 달해 3배 넘게 늘었다.

대단지인 아파트와 달리 타운하우스는 자연과 어우러진 소규모 주거단지다. 이는 온화한 자연환경에서 여유있는 삶을 누리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