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기자단
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기자단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6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홍 전 본부장은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의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경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홍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주총 직전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 홍 전 본부장은 "최치훈 사장을 통해 몇차례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찬성해 부적절한 주주권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홍 전 본부장은 당시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국민연금 의결권 전문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겸한 홍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중요사안은 의결권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강제가 아닌 점을 이용했다. 국민연금은 "주요주주와 통상적 면담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으나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과 함께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