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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미용사 머리손질.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를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범 재벌 총수 처벌-전경련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박근혜 미용사 머리손질’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초기 7시간 행적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6일) 일간지 한겨레의 ‘박근혜 머리손질’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대통령이 참사 당일 90분이 아니라 20분만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겨레의 어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90분 동안 머리손질을 하느라 초기 대응에 늦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겨레가 파악한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 손질 시점은 대통령이 참사 보고를 받은 후에 이루어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는 보도가 있은 직후인 어제 저녁 바로 해명을 내놨다. 해명 요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 지시를 내린 뒤이며 소요시간도 한겨레 보도의 90분이 아니라 20여분이었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세월호 사고 당일의 의혹제기와 관련한 참고자료'를 내 해당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자료는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30분 동안 머리손질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제기까지 등장했다"는 말로 시작된다.
자료는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었다. 대통령은 (당일) 15시에 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주장에 따르면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지시한 시각은 오후 3시이며 경호실의 출동준비가 완료돼 선발대가 중대본으로 향한 시각은 오후 4시다. 박 대통령이 머리손질을 한 시간은 오후 3시 방문 지시를 내린 뒤이며, 머리손질을 받는 동안에도 세월호 관련 보고를 계속 받았다는 것이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이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미용사들이 출입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는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니며 2014년 4월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2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9분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뒤 10시에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고, 12시쯤 청와대가 미용사에게 방문을 요청한다. 이후 오후 1시 미용사가 도착해 90분동안 대통령 ‘올림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용사 A씨가 대통령의 머리손질을 맡았다. 청와대 해명과 크게 차이가 난다.
보도는 또 "당시 박 대통령은 이미 국가안보실로부터 오전 11시23분 '315명의 미구조 인원들이 실종 또는 선체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전화로 받았음에도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았고 정 원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골든타임 와중에 최소 90분을 허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후, 비아그라 구입, 발모제 구입, 영양주사 처방 등 의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각종 의혹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