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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vs 비박.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탈당 의원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남경필 경기지사가 친박과 비박의 싸움에 대해 "막장드라마식 폭로전"이라고 표현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늘(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최순실의 남자들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사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관여돼 있고 그런 것은 모르겠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친정집인데, 뭐 어차피 호흡기만 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에도 저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니까 가슴이 아프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어제(12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직책과 언행, 처신을 돌이켜 보면 현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자, 배반과 역린의 주인공"이라며 "이 당에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탈당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비박계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최순실의 남자들 명단을 발표한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조원진·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 주길 바란다"고 탈당을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남 지사는 또 신당 창당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 새로운 사람, 새로운 형태를 놓고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그동안은 국회의원 등 소수의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당이었다. 일반 국민들, 일반 당원들은 주체가 아니었다"며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로는 사실 이러한 법적인, 기술적인 것은 다 돌파가 돼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기술이 정당에 접목된, 그래서 순식간에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집계되고, 토론이 돼서, 그걸로 의사 결정을 하고, 거기에 맞춘 정책 결정을 하는 정당을 준비하고 있다. 1월에는 창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