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음파일. 4차 청문회. 사진은 박영선 민주당 의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녹음파일. 4차 청문회. 사진은 박영선 민주당 의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녹음파일과 관련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4차 청문회에서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오늘(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순실 녹음파일' 공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 의원은 추가로 공개할 최순실 녹음파일에 대해 "같은 날 동일인에게 전화하는 내용이다. 전화 시점이 10월 27일 한국시간 새벽 5시쯤으로 보인다"며 "최순실이 10월30일에 귀국했으니 3일 전인 귀국직전 통화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통화 상대가 K스포츠재단에서도 근무했고 더블루K에서도 근무했던 최순실 씨의 집사 역할을 했던 노승일 씨가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추가로 조금 더 최순실 녹음파일과 관련된 청문회에서 들려드릴 게 있다. 그걸 들려드린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최순실 녹음파일에 나온 '고원기획'에 대해서 박 의원은 "고영태씨하고 같이 세운 유령회사 같은 페이퍼컴퍼니로 제가 알고 있다"며 '가방 납품하다가 알게됐다 하지 말라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아마 대통령과의 관계가 연결이 되니까(그랬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안 하면 다 죽어'라는 녹음파일 속 내용에 대해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봐서는 태블릿PC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특이한 점은 고영태라는 이름은 안 나오고 고씨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용 중에 '고는 왜 귀국을 했대'라는 장면이 나온다"며 "고영태씨가 필리핀에 갔다가 검찰에게 사실대로 밝히겠다 하고 들어오지 않았느냐. 고영태씨는 오래전에 최순실이 하는 일이 뭔가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실을 얘기하려 했는데 최순실은 그거를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성한 전 미르사무총장에게 책임을 떠넘겨라'는 내용에 대해 "이미 이성한이 배신자라는 걸 알고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성한의 말은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세계일보와의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전화통화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청문회에서 추가로 좀 더 얘기할 것이 있다. 내용은 대부분 다 위증, 증거인멸과 관련된 것"이라며 "기업 관련 얘기도 조금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