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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
베이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을 뜻하는 것으로 전면 발코니에 접한 거실이나 방의 숫자를 나타낸다.
이 공간이 많아질수록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전면과 맞붙은 베란다가 길어져 확장 시 추가로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이 넓다. 이에 최근 건설사에서는 3베이, 4베이를 넘어 5베이 등의 특화설계 선보인다.
반면 베이 수가 올라갈수록 거실과 방이 나란히 구성돼 이동하기 위한 복도가 필요하게 되면서 거실과 방의 크기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또 아파트 건물 모양이 직사각형으로 길어져 건물 배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오르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용 84㎡ 이상은 알파룸·팬트리 등 서비스 면적 혜택이 많은 4베이 이상, 그 아래 평형대의 소형에서는 방들이 서로 인접하지 않아 독립성이 보장되고 공간의 쾌적성이 최대화될 수 있는 3베이 구조 선택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신규 분양시장에서 소형 평형대의 3베이로 구성된 평면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끈다.
지난달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 전용 59㎡가 56가구 모집에 552명이 몰려 9.8대 1을 기록해 최고 청약 경쟁률 올렸다.
최근 선보인 아파트 평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소형평형에는 3베이, 중대형 이상에는 4베이 이상을 구성한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세종시에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의 전용 84㎡는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이고 전용 59㎡는 3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보다 넓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부세대에는 개방형발코니 및 알파룸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원에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도 공급한다. 이 단지 전용 76㎡(일부가구)에는 침실 및 거실이 넓은 3베이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극대화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6㎡ 규모에 3~4베이의 다양한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베이 이상의 혁신평면들이 소형에도 적용되면서 무조건 베이가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하지만 베이 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집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꼼꼼한 판단이 요구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