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자료=서울시 제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자료=서울시 제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본격화된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중랑천을 중심으로 8개 자치구 320만명이 거주하는 동북권 일대의 변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2026년까지 상습정체를 빚고 있는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강남과 강북의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면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고 말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동부간선도로를 장거리 통행에 유리한 '도시고속화도로'(삼성~월계1교·4~6차로·총연장 13.9㎞), 단거리 통행에 적합한 '지역 간선도로'(성동~월릉교·4차로·총연장 8㎞)로 이원화해 지하화를 추진한다. 전체 차로는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해 차량통행도 더 원활하게 한다.


민자사업인 도시고속화도로는 삼성~군자IC~월릉IC~월계1교를 연결하며 15인승 이하 소형자 전용으로 운영된다. 월계1교와 의정부 경계점을 연결하는 확장공사까지 2019년 완료되면 강남~의정부를 약 24분에 통행할 수 있다. 현재는 평균 64분 이상이 걸린다. 요금소는 성수 한강 통과구간과 군자 중랑천 통과구간 2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해 삼성~학여울역 2.4km를 추가 연장해 동북권~동남권 접근성을 강화하고 영동대로 교통상황도 개선한다. 도시고속화도로는 2018년 하반기 착공, 2023년 개통이 목표다.

지역간선도로는 성동~군자IC~장안IC~중랑IC~월릉교를 연결하며 차종에 상관없이 무료 운영된다. 2021년 착공, 2026년 개통이 목표다.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한 구간을 중심으로 8개 자치구에 걸친 중랑천 수변공간 20.8km를 3개 권역별로 정비해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 스페인 마드리드의 'M30' 같은 하천 중심 친환경 시민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여의도공원의 10배인 약 221만㎡ 규모에 이른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병행해서 도로 신설시 방수로를 함께 설치해 물빠짐 기능을 높이고 철거 이후 중랑천 둔치를 정비해 유수단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올해부터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을 중심으로 8개구에 걸친 중랑천 수변공간 20.8km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런던 도크랜드(Dockland) 같은 하천 중심 친환경 시민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중랑물재생센터 지하화, 면목유수지 공원화, 중랑포 나루터 복원 등이 추진된다.

박원순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계획 아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의 변화가 활발한 지금은 일대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을 회복해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