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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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시절과 유사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15~29세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8.8%)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1월 청년실업률은 2003년 8.2%를 기록한 뒤 13년 만에 같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월별 청년실업률은 1월 9.5%를 기록해 2000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았고 2월(12.5%)에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3월 11.8%, 4월 10.9%, 5월 9.7%로 역대 동월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청년실업률은 8.5%로 1999년 (8.6%)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고학력 청년층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정도별 실업률 통계를 보면 올들어 대졸 이상 15~29세 실업률이 과거에 비해 높았다.

대졸 이상 청년 실업률은 올 1분기 10.7%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9.9%)와 3분기(9.1%) 역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문대 졸업을 제외하면 수치는 더 올라간다. 대학교졸이상 청년실업률은 1분기 11.8%, 2분기 11.8%, 3분기 11.2%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고용률이 과거 높았던 때에 비하면 아직은 낮다. 과거 높을 때는 45~46%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42%대로 회복단계"라며 "기업에서도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하다 보니 이런 모습이 당분간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청년실업률이 2~3년째 계속 증가세였다"며 "증가의 원인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첫번째이고 구직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정부정책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2017년 청년일자리 예산으로 2조6000억원을 배정했고 이를 내년 1분기에 집중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