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최순실 최측근. /자료사진=뉴스1
이만희 최순실 최측근. /자료사진=뉴스1

이만희 국회의원이 청문회 전 박헌영 과장이 아닌 제3의 최순실 최측근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18일) 채널A는 이만희 국회의원이 3, 4차 청문회를 앞두고 접촉한 인물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아닌 최순실 최측근인 더블루K의 직원 류모씨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씨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로, 박 전 과장의 재단 입사를 도운 인물이다. 류씨는 최씨의 비밀회사 더운트에서 증거인멸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최순실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최순실의 최측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 이틀전 류씨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이만희 의원을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최씨에게 유리한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

한편 지난 17일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고영태씨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이야기로 진행될 것이라 게 고씨의 주장이었다. 

그런데 이틀 후인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씨가 사전에 예고한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재연됐다. 이 의원의 질문에 박 전 과장은 “태블릿을 고영태씨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최순실 태블릿PC’와 관련해 박 전 과장에게 위증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영태씨가 폭로한 청문회 위증 지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는 지금까지 본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