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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경영전략회의에서 주요 경영전략을 강조했다. /사진=한화생명 |
한화생명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자본확충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초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한 유일한 보험사로서 방카슈랑스 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차남규 사장과 본사 임원, 팀장, 영업현장 관리자 등 160여명 등이 모여 '2017년 경영 전략회의'를 열었다.
한화생명은 내년 3대 중점 추진 방향으로 ▲신계약가치 기반의 상품판매 ▲보험 본원적 손익관리 강화 ▲운용자산이익률 제고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영업부문에서 중장기 효율 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고객과 영업현장 FP(재무설계사)들이 참여하는 상품개발 채널을 구축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를 목표로 CI(중대질병)보험을 단순화한 GI(General Illness)보험, 변액과 일반 간 이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변액연금 등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FP를 위한 고객관계관리 인프라를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연계한 고객관리지원모델을 개발해 고객 만족도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IFRS17 도입에 대비해 구조 변화를 꾀한다. 지난 1일 한화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혁신책임자를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내년 1분기 중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계리 시스템, 가정 관리 시스템 등 기초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수익성 관리지표 개선 등 마스터플랜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확산되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부문에서 해외채권을 위주로 한 해외비중과 중위험·중수익 자산군 운용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자산운용 관련 계량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시장 예측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통화·위험수준별로 세부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해 탄력적인 자산배분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에 유일하게 참여한 보험사로서 방카슈랑스를 위한 최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IFRS17, 신 지급 여력제도 도입을 앞둔 등 우리에게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근본적, 지속적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을 넘어 젊고 강한 일류 한화생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낭비 요소는 철저히 줄여나가겠지만,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