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한줌뉴스] 소비 깨울 산타는 오지 않을까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폐장이 꽤 남은 시간에도 아울렛은 썰렁한 기운이 감돈다. 쇼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꽁꽁 닫힌 지갑은 좀처럼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아울렛은 지난 주말부터 25일까지 파격적인 '빅세일'을 진행한다. 그러나 썰렁한 매장 분위기는 여느 때와 비슷하다. 연말연시 특수를 노린 유통업계가 최악의 불황에 울상이다. 온라인쇼핑몰에 고객을 빼앗기는 가운데 김영란법 시행,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도심 촛불시위 등이 겹쳐 사실상 연말특수가 실종됐다. 문제는 국민의 소비심리 악화가 유통업계를 넘어 우리경제의 성장을 저하한다는 점이다. 외롭게 앉아있는 눈사람처럼 국민들의 마음은 쓸쓸하기만 하다. 올 겨울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롤처럼 국민들의 소비절벽 심리를 깨워줄 산타는 오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