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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특란 30개의 소매가는 6781원으로 한 달 전 5408원보다 25.3% 올랐다. aT가 계란 값을 집계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란 값이 6000원을 넘어선 것도 AI 확산으로 가격이 올랐던 2014년 5월(6024원) 이후 2년7개월만이다.
문제는 AI가 산란계(알을 낳는 닭)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계란 수급 대란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닭고기는 수입이 가능하고, 돼지고기 등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계란은 유통기한이 짧고 전량 국내 양계농가에서만 공급이 이뤄져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동네 식당과 제과점 등은 비상이 걸렸다. 식당들은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를 다른 메뉴로 대체하기 바쁜 실정이다. 제과점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다수의 빵에 계란이 들어가는 형편이라 장사 자체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종로에서 개인빵집을 운영 중인 상인 A씨는 "계란이 우리같은 영세빵집보다는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몰리니 우리는 장사를 접어야 할 지경"이라며 "아직은 여유분이 남아있지만 다음 주부터는 당장 재고량이 부족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제빵업체가 계란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