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무려 9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 기정사실화돼 최종식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도 최 사장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연임은 확정적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평가다.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1기 최종식호는 ‘티볼리’ 그 자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당시 영업부문장(부사장)이었던 그는 시장분석팀을 신설해 마케팅 전략을 짰다. 소형SUV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예견하고 주요 구매층을 분석해 티볼리 개발에 반영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티볼리는 지난 2년간 국내에서 가장 ‘핫’한 차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3월 티볼리 에어까지 출시하며 티볼리브랜드 출시 23개월 만에 내수시장에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존 렉스턴이 보유한 종전 기록보다 5개월이나 빠르다.
쌍용차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경기침체로 수출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신시장을 발굴한 것도 최 사장의 업적이다. 특히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시장에 발 빠르게 티볼리를 투입해 연간 8000대에 달하는 물량을 판매하는 인상 깊은 성과를 남겼다.

최근엔 중국시장의 관세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회사 설립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2017년 상반기 프로젝트명 ‘Y400’을 시작으로 Q200, C300 등 신차를 매년 출시해 본격적인 흑자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중국통’인 최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차도 최 사장의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된 만큼 연임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