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종신형 각오. 최순실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최순실 종신형 각오. 최순실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최순실 종신형 각오 발언을 정청래 전 의원이 "동정심 유발작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어제(26일) 구치소 청문회에서 수용실 접견을 통해 최순실씨가 종신형 각오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지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최순실씨 발언을 비판했다. 최순실씨는 이날 면회실 접견에서 "종신형 각오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는 최씨가 두차례 청문회에 불출석하면서 구치소를 직접 찾아 이루어졌다. 그러나 구치소 내 마련된 장소에도 최씨가 출석하지 않아 협의 끝에 면회실에서 비공개 접견 조사를 가졌다.


접견에 들어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씨가 각종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국민들은 종신형을 원하고 있다"는 말에 최씨가 "종신형을 각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에 "종신형까지 각오 있다고 말하는 것은 동정심 유발작전인듯. 진짜 형량을 생각하면 진실을 낱낱히 고백하고 석고대죄 해야한다.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 풀릴 때까지 빌고 또 빌어야하건만. 모른다, 아니다로 부인만하다니, 진짜 안되겠다"며 최씨를 성토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최씨가 딸 정유라씨 얘기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소식도 전하면서 "당신 딸 문제로 대한민국의 딸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당신 때문에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흘린 눈물은 어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최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정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최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모른다고 부인한 데 대해 "변호사한테 단단히 교육 받은것 같은데 그럼 당신은 왜 구치소에 있는가? 박근혜도 이름빼고 다 모르는가? 모든게 유령이 한짓인가?"라며 진실을 말하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민석 의원 역시 "답변 태도가 국민을 우습게 아는 태도"였다며 각종 의혹에 부인으로 일관한 최씨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