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임원으로 승진한 한상무. 일대일 코칭시간에 표정이 어딘가 어두워 이유를 물었다.

“승진하고 처음 한 두 달까지만 기분이 좋더군요. 막상 3개월 째 들어서니까 점점 불안해집니다. 일은 일대로 바쁘고 임원으로서 챙겨야 할 것도 많고.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신임 팀장이나 임원이 되면 승진에서 오는 기쁨은 얼마 못 가 걱정으로 바뀐다. 오히려 새로운 역할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욱 커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경험 있는 멘토의 조언이다. 그런데 막상 멘토를 찾으려면 막막해진다. 평소 멘토를 적극적으로 찾고 관계를 쌓아두지 않았기 때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멘토를 만들 수 있을까?

나를 잘 모르는 상대방에게 “저의 멘토가 되어주시겠습니까?”하고 갑자기 요청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쩌다 한 번 본 사람과 처음부터 장기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고 하기보다 가벼운 만남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 짧게 20분 동안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하고 만남을 시도해보라.

많은 이들이 거절당할까봐 낯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에게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대답은 ‘아니요’가 전부다. 이때에도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 ‘아니요’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든 ‘아니요’를 성공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라 여기고 계속 시도하라.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인터뷰 요청에 ‘예’라고 대답할 것이다.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과 첫 만남이 잡혔다면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 준비 하라. 이때 개방형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주로 이야기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그의 성공동력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면 좋다. 그에게 도움이 된 핵심 자원이 있었는지, 또 당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조언을 달라고 요청하라.
[청계광장] 멘토가 필요하다면

만약 첫 만남에서 대화가 잘 통했고 조언이 도움이 됐다면 나중에 다시 연락해도 되는지 물어볼 수 있다. 대화를 가진 후에는 상대방에게 메일을 보내라. 어떤 조언에 특히 공감했는지, 상대방과의 대화가 당신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감사 메일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멘토의 조언으로 뭔가를 시도하고 행동을 취하라. 몇주 혹은 몇달이 흘러 대화를 가진 이후 당신이 취한 행동과 진전사항에 대해 메일로 한번 더 감사를 표하라.
멘토를 만들고 싶다면? 용기 내서 멘토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감사로 관계를 만들어가라. 그러면 주기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인생의 멘토를 갖게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