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상암 MBC 스케이트장 /사진=김수정 기자
지난 27일 오후 상암 MBC 스케이트장.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온다는 소식에도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타느라 여념이 없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씽씽 달리며 미소 짓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 기분좋음도 잠시 "학원 갈 시간"이라는 부모의 부름에 몇몇 아이들은 울상을 지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학원이라는 쳇바퀴로 떠밀리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입시전쟁과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삶이 팍팍할수록 사교육에 의존하는 악순환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아이를 낳았지만 바뀌지 않았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방학에만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오롯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무한경쟁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하루 빨리 바뀌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