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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등이 어제(2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설치한 가운데, 한 시민이 소녀상의 손을 잡아 주고 있다. /사진=뉴스1 |
부산 소녀상 철거와 관련, 어제(28일) 부산 소녀상 철거를 막다 경찰에 연행된 시민 13명 가운데 2명이 석방됐다.
앞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등은 이날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설치했다. 그러나 부산동구청 직원, 경찰 등은 도로법 위반 등을 이유로 소녀상을 철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사 A씨(59),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회원 B씨(41)는 어제(28일) 경찰에서 풀려났으나 나머지 11명은 묵비권을 행사해 풀려나지 않았다.
부산동부경찰서는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한 뒤 이날 밤 11시25분쯤 검사 지휘를 받아 석방했다. 부산영도경찰서도 B씨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입건했다가 이날 밤 11시쯤 석방했다.
나머지 11명은 대다수가 20대 초반 학생으로 추정되나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아 현재 부산서부경찰서, 부산진경찰서 유치장 등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경우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받아 지문을 강제로 채취해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씨는 "소녀상은 우리나라의 가장 아픈 역사이자 현실인데, 국가가 지켜 주지 못하고 오히려 외면하는 행태에 화가 난다"며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국민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