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사진=머니투데이
정부세종청사./사진=머니투데이


정부가 내년도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잡았다. 다음해 성장률 전망을 2%대로 잡은 것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예측이 맞을 경우 한국 경제가 '3년 연속 2%대'에 머물게 된다.

지난 29일 정부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잡았다. 지난 6월에는 3.0% 성장으로 전망했다가 0.4% 포인트 낮춘 것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 연간예산의 30%인 140조원 안팎의 돈을 쏟아붓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정책금융을 동원해 지난해보다 20조원 이상 많은 돈을 경기부양에 쓸 계획이다.

정부가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도널드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면서 수출경기를 침체시킬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대통령 탄핵 등 불안한 요인이 많다.

내년예산 400조5000억원 가운데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은 31%를, 지자체는 25%를 1분기에 편성한다. 또한 연간 재정 집행률을 최근 5년 평균치인 95.5%에서 96.5%로 1%포인트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