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2014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상승을 멈췄다. 연말 전세수요가 줄어든 데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전셋값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서울은 ▲강동(-0.22%) ▲성북(-0.14%) ▲구로(-0.05%) ▲성동(-0.05%) ▲동대문(-0.03%) ▲관악(-0.03%) ▲강서(-0.01%)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강동현대홈타운 등 기존 아파트의 전셋값이 500만~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성북은 전세를 끼고 투자한 갭투자 물건이 계약만료 후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적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8·9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2차가 1000만~3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성동은 행당동두산위브, 대림 , 브라운스톤행당 등이 500만~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왕십리센트라스로 전세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동대문은 휘경동 주공1단지, 이수브라운스톤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영등포(0.25%) ▲서대문(0.06%) ▲동작(0.05%) ▲양천(0.05%) 등은 전셋값이 올랐다.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대림동 신동아 등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한양이 1000만원가량 올랐고 동작은 사당동 현대, 대아1·2차 등이 75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1%)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촌동 꿈우성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세매물이 소진되는 속도가 더디다. ▲일산(0.03%) ▲동탄(0.03%) ▲분당(0.01%) ▲판교(0.01%)는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가 500만원가량 올랐다.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전세거래가 꾸준하다. 동탄은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오산동 동탄2신도시에일린의뜰이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신한이 250만원, 야탑동 장미동부가 500만원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53%) ▲광주(-0.22%) ▲광명(-0.11%) ▲양주(-0.07%) ▲파주(-0.05%)가 하락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가 3500만~4000만원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그동안 오른 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광주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다. 역동e편한세상1~6단지가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수원(0.06%) ▲의왕(0.05%) ▲안산(0.04%) ▲고양(0.03%) ▲부천(0.02%)은 전셋값이 올랐다. 수원은 권선동 권선자이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전세매물이 귀하다. 의왕은 왕곡동 솔거신명이 750만원,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가 1500만원가량 올랐다. 안산은 사동 고잔6·7차푸르지오가 전세 매물부족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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