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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체포.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정유라씨 체포 소식과 관련,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라 체포, 이제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유라를 찾기 위해 독일을 갔으나 허탕 치고 돌아온 밤인 지난달 13일 자정 무렵, 유럽연합(EU) 특수경찰로부터 놀라운 소식이 날아왔다. '정유라를 찾았다'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14일 밤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만나 정보를 넘겼고, 정유라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일단 정유라를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데 일주일, 인터폴에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여권무효 요청까지 시간이 3주 가까이 흘렀다. 놓치지 않을까 피가 마르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기자들이 물었지만, 구체적 정보를 밝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도보다 체포가 절실했다. 숨죽이며 정유라 체포 순간을 기다린 지난 3주가 3년처럼 느껴진다.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싶다. 정유라는 꼼수 부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자진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유라는 국정농단의 시발점이자 최대 수혜자이며, 박근혜와 최순실의 역린이다. 역린이 체포당한 게이트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검의 정유라 체포 노력과 성과에 국민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 덴마크 경찰이 지난 1일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그 주택에서 정씨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는 인터폴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체포된 것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7일 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Red Notice)를 요청한 지 6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