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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달 연속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711억 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8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으로 미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 등 대미달러 환율이 모두 평가절하됐다. 이중 유로화는 1.5%, 파운드화는 1.9%, 엔화는 3.5%, 호주달러화는 3.7% 절하됐다.
종류별로는 예치금 183억7000만 달러(4.9%)로 전월 대비 7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28억8000만 달러(0.8%),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7억3000만 달러(0.5%)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3%)로 전달과 같았다.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세계 8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조516억 달러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2193억 달러), 스위스(685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383억 달러), 대만(4343억 달러), 러시아(3853억 달러), 홍콩(3850억 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