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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사형 폐지에 관한 공청회에서 진술하고 있는 서석구 변호사. /자료사진=뉴스1 |
서석구 변호사가 오늘(6일) 라디오 인터뷰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참여해 어제(5일) 2차 변론에서 색깔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서석구 변호사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서석구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서석구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먼저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전달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박 대통령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고 질문에 논리정연하고 또박또박 차분하게 (답변하고 있다). 성격이 겸손하시고 기억력 좋으셔서 자세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기억력이 좋음에도 세월호 초기 7시간 행적에 대해 밝히지 않는 이유를 묻자 서 변호사는 “세월호 7시간에 관해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다.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했는데도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보도들이 판을 쳤다”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서 변호사는 “얼마나 대통령을 인격살인하고 모욕을 주는 괴담과 유언비어가 판을 쳤나? 진실을 호도하면 안 된다”며 거듭 박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을 소문으로 일축했다. 서 변호사는 또 헌법재판소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 자료는 10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사회자 질문과 무관하게 촛불집회 등 대통령 반대 여론을 성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 변호인 조사도 하지 않았는데도 집회에서 단두대를 설치하고 6.25 전범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석기, 또 태극기와 애국가도 부정하는 이석기, 또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에 동조해서 내란 선동할 그런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면서 대형 조형물을 만들어서 도심을 행진했다”며 지난 두달여동안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서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심지어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라는 발언까지 했다. 사회자가 이석기 석방 주장은 촛불민심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라고 지적하자 서 변호사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는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거듭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촛불집회 연인원 규모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국방부가 100만 광화문 집회할 때 인공위성으로 찍어가지고 11만3374명이라고 공표하지 않았나. 어떻게 100만이라고 뻥튀기를 하느냐”며 촛불집회 인원을 갖고 언론이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다시 대통령 탄핵을 국민 80% 이상이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지적하자, 서 변호사는 엉뚱하게도 “북한의 노동신문에 한국 최순실 사건을 폭로한 한국의 ‘남조선 언론’을 갖다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 이거는 도대체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검찰이 조사를 통해 대통령을 공동정범으로 명시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무죄추정을 할 수 있는 권리가 기원전 2700년 함무라비 법정에서도 인정되고 있는데 대한민국 검찰은 그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이 형법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특검법도 위헌 논란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사회자가 특검 임명 최종 서명을 대통령이 했다고 지적하자, 서 변호사는 다시 질문과 무관한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서 변호사는 “지금 대통령을 탄핵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로 돌아온 위험을 사드 배치를 하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드 배치 반대한 게 야당이 아니냐”며 사드 배치에 반대한 야당을 성토했다.
서 변호사는 최순실 게이트 자체도 과장됐다는 주장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고립무원에 빠져서 모든 사람들이 곁을 떠나고 배신했을 때 그래도 곁에서 최순실만 남아가지고 돌봐줬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그 인정 때문에 그 사람하고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우리가 대통령과 면담했을 때 대통령께서 그러셨다. 내가 최순실에게 무슨 막강한 권력을 준 것처럼, 그래서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얘기하는 건 너무나 터무니없다 그렇게 얘기를 하셨다”며 박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사회자가 다시 태블릿PC, 각종 증언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하자 서 변호사는 다시 질문과 무관한 이재정 민주당 의원의 이석기 무죄 변론 문제를 거론했다.
서 변호사는 “야당의 국회 원내대변인이 이재정 의원이다. 그 사람이 이석기 무죄 변론한 장본인이다. 그 사람 휴대폰 다 공개하고 그러면 어떤 게 나오겠느냐”며 ‘야당 역시 의혹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사회자가 서 변호사의 답변을 이해 못하겠다고 하자 서 변호사는 성경 구절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그러니까 남의 눈의 티끌을 보면서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며 기독교 성서 마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녹취록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확답을 피하던 서 변호사는 결국 “민중총궐기가 주도하는 퇴진집회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면 이건 예수님이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라는 걸 아셔야 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