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곤 교수.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10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에 대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시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뉴시스
남궁곤 교수.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10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에 대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시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뉴시스

남궁곤 교수가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제(10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특례입학을 주도한 혐의로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구속했다.
남궁곤 전 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담당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궁 전 처장은 정유라씨의 이대 특기자 전형 입학 과정에 개입하는 등 부정 입학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같은 혐의에 대해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른 증언을 한 혐의도 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 2014년 10월 이대 입학 면접 과정에서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는 내용을 면접관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감사에서 이대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보다 서류평가 점수가 높았던 다른 지원자 2명을 임의로 낮게 평가해 탈락시킨 것을 확인해 정씨에 대한 입학특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남궁 전 처장은 특혜입학 의혹에 대해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면접관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행동을 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또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서로 다른 증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에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 역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