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당동 자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12일) 귀국해 사당동 자택에서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기문 사당동 자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12일) 귀국해 사당동 자택에서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기문 전 총장이 사당동 자택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서울역에 이어 사당동 자택에서도 지지자들의 환영식이 열렸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8시33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 도착했다. 아파트 단지에는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이미 걸려있는 상태였다.

날씨가 추웠지만 지역주민 200여명이 반 전 총장 환영식에 참여했다. 서울 동작구가 지역구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나경원 의원은 앞서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주민들은 꽃다발을 받은 반 전 총장을 향해 ‘반기문’을 연호했고, 반 전 총장 역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씨, 나 의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반 전 총장은 "10년 만에 그리운 고국을 찾고 사당동에 입주해서 무한하게 기쁘게 생각한다. 늦은 시간 날씨가 추운 데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너무 고맙다. 지역구 나 의원께서도 직접 나와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당을 떠난 지 13년이 됐다. 2004년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장관 관저에서 살다가 미국에 가서 13년 만에 돌아왔다.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겪고 보고 느끼고 실천한 바를 지역발전 뿐 아니라 전체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깊이 고뇌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금년 정유년은 닭띠의 해다. 새벽을 울린다. 새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듯 새 아침을 이루는데 사당동 주민들과 같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이 주민 대표이니 앞장서서 일해 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 의원은 "사당동 주민이시니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인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예의다. 10년간 열심히 하고 돌아오셨다. 환영한다"며 반 전 총장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귀국 전부터 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도 대권 도전에 대한 뜻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오늘(13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