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수급과 선발급에서 강급자와 22기 신인 간의 기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주 1회차 경주가 광명과 창원에서 치러진 가운데 데뷔전에 나선 22기 신인들과 강급자들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22기와 강급자 모두를 배려한 조 편성이 이같은 결과에 한몫했지만 두 세력 모두 철저한 준비 속에 나섰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들의 노련한 경주 운영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 8일 우수급 결승 10경주는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이 22기를 지배했다.   

이날 정재원(18기), 고병수(8기), 박성호(13기) 등 기존 선수와 김희준(이하 22기), 강준영 등 신인들이 맞붙은 결과, 신인들은 선배들의 노련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강준영의 초반 기습 선행은 노련미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정재원의 후방에서 마크에 집중하며 견제를 담당한 고병수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날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22기 강자인 김희준의 외선 반격을 막아내며 2위를 기록, 기존 선수들의 완승에 일조했다.  


같은 날 창원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도 22기 박진철이 홀로 기존 선수들을 상대로 타종 후 기습 선행이라는 초강수를 띄웠으나 지역 선배인 12기 김무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광명 선발급 4경주 결승 경주에 나선 22기 김민준과 윤현구는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기존 강자인 이진영의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두 선수는 초주 자리잡기에서부터 조직력을 선보이며 추입 승부에 나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강급자들과 22기 신인들이 맞붙은 3번의 결승 경주에서 2대 1로 강급자들이 우위를 점했다.

예상지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시즌 첫 회차 경주 결과만을 놓고 강급자와 신인들을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3~4회차 정도가 치러지면 윤곽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