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오전 한은 본점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7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도 이미 예견한 일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102명) 전원이 '동결'을 점쳤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여럿 있다. 우선 미국이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은이 섣부른 금리조정 카드를 꺼낼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공조해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계부채로 인해 대출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경기침체, 내수 등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반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미국이 올해 2~3차례 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한 바 있어 이와 거꾸로 움직이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을 이탈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식과 환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측했지만 이번 전망치에서는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