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오늘(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가 오늘(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61·구속기소)는 오늘(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박근혜 대통령(65)에게 국정 관련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상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박 대통령과 국정을 상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굉장히 의도적인 질문 같은데, 내가 박 대통령과 상의해서 국정을 이끌어 간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나는 단순 의견만 피력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박 대통령 후보 시절 유세문 작성을 도와줬는가'라는 질문에 "많이 도와주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과) 취임사와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25일 1차 대국민 담화에서 "최씨는 과거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나의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는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문체부 장관으로 추천한 적이 없다"면서도 "이력서는 정호선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적이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항상 본인이 판단하고 검증하지,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막 쓰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