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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배구. 터키 여자 프로배구 페네르바체 소속 김연경(오른쪽)이 터키컵 우승을 달성했다. 왼쪽은 팀동료 에다 에르뎀.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
김연경이 최고득점 활약으로 소속팀 페네르바체의 터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터키 여자 프로배구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시간) 새벽 터키 앙카라 바스켄트 스포츠홀에서 열린 터키컵 결승전에서 김연경의 양팀 최다 득점 활약 속에서 바키프방크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연경은 이날 자신의 주포지션인 레프트사이드 윙스파이커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리그 3위인 페네르바체는 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바키프방크를 맞아 고전이 예상됐지만 김연경을 비롯 주전들이 고른 경기력을 보이며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19)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바키프방크는 지난해 올림픽 여자배구 MVP를 받은 중국의 주팅을 영입하며 리그에서도 무패로 독주하고 있는 강팀이다. 그러나 김연경과 에르뎀, 페헤이라, 발켄슈타인 등 주전들이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페네르바체가 승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점을 기록했고, 수비와 리셉션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서브에이스도 2개나 기록했다.
김연경은 이날 우승으로 2014-15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컵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김연경을 롤모델로 꼽기도 하는 신성 주팅은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우승은 놓쳤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8강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이 받았다. 터키 대표팀 출신인 에르뎀은 김연경과 페네르바체에서만 6년 동안 같이 뛰면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