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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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면 결빙·적설에 의한 사고 1000건 당 사망자수가 35.9명으로 전체 사고 평균 대비 66.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아침 교통량이 적은 외곽지역이나 터널 출구, 습기가 많은 교량 위 등 블랙아이스 취약지역에서 운전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블랙아이스(결빙)는 아스팔트(콘크리트) 표면의 작은 틈새로 스며든 물이나 눈이 얼어붙어 얼음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18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겨울철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운행 방법’에 따르면 최근 3년간(13~15년) 겨울철(12~2월)에 총 14만756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03명이 사망하고 22만600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노면 결빙과 적설로 인해 발생한 7592건의 사고로 222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2.9%로 분석됐다. 특히 노면 결빙 교통사고의 1000건당 사망자수는 35.9명으로 전체 사고 평균 21.6명 대비 66.2%나 높았다.

이에 따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감속 운전을 하고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겨울철 이른 아침 교통량이 한산한 외곽 지역, 터널 출구, 습기가 많은 교량 등은 블랙아이스존이 형성되기 쉬운 장소”라며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하며 불필요한 차로 변경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 이탈 방지를 위해 ‘차체 자세 제어 장치(TCS, VDC, ESP 등)’의 작동 스위치를 켜고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3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고장출동 서비스 건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충전이 56.6%(214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동차 견인 및 구난 18.3% (69만건), 타이어 교체 13.5%(51만건) 순이다.


혹한에는 엔진 회전 저항이 증가되고 배터리 성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겨울철 옥내 주차가 어려운 경우 배터리를 스티로폼이나 헌옷 등으로 감싸 주는 것이 좋다. 또 2~3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교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