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사진 오른쪽)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박찬규 기자
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사진 오른쪽)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박찬규 기자

한국지엠이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선보이며 지난해 말리부와 스파크의 성공을 이어갈 거라 자신했다. 특히 강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준중형 차급을 넘어 중형세단과 소형SUV 수요까지도 흡수할 수 있다고 평했다.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선보인 쉐보레 올 뉴 크루즈(Cruze). 2008년 라세티 프리미어(해외명 크루즈)로 출시된 이후 9년 만의 풀체인지로 큰 관심을 모은 차종이다.

신형 크루즈의 특징은 커진 덩치와 화려한 편의·안전장비. 크루즈의 길이는 4665㎜, 너비 1805㎜, 높이 1465㎜다. 구형과 비교해 길이는 25㎜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15㎜ 커져 2700㎜다. 높이는 10㎜ 낮아졌다. 이를 통해 중형차에 뒤처지지 않는 크기를 자랑하면서 스포츠세단 스타일을 지녔다는 게 한국지엠의 주장.


아울러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공차중량 1250㎏(16, 17인치 기준)의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이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 /사진=박찬규 기자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 /사진=박찬규 기자

이날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올 뉴 크루즈의 경쟁력은 C세그먼트 중 최고”라며 “준중형차에서 1위를 넘어 D세그먼트와 SUV 수요도 가져올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 계획이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에 따르면 크루즈는 말리부보다 큰 규모의 캠페인도 진행한다. 단점으로 지적된 가격에 대해서 그는 “가격이 비싸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크루즈가 준중형 차급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해 이미 북미시장에 출시됐지만 우리나라엔 해를 넘겨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신차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환경에 맞춰 제품개발을 하느라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당분간 출시계획이 없다.

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해는 노사협력으로 내수판매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다”면서 “올해는 크루즈에 이어 볼트가 기대되는데 게임체인저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