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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나쁜놈들.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
민주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나쁜 놈들' 발언을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19일) 브리핑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연일 계속되는 비판과 자질 논란, 비위와 의혹 해명 요구에 역정을 내고 있다. 짜증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충무공 이순신의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조차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지하철 표 끊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이 나라를 대표하는 서민의 대통령의 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프랑스 대통령을 뽑는 것도 아닌데 파리 지하철 얘기를 하면 안 되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일도 아닌데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욕을 하고, '남을 헐뜯는 데 기쁨을 느낀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비판과 견제가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기본도 모르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에게 정중하게 충고드린다. 역정 그만 내고, 지금이라도 각종 자질 논란, 친인척 비위 사실, 박연차 23만불 수수설 등 의혹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번지르르하게 포장된 허위와 과장이 아닌 진실하고 과오를 인정할 줄 아는 솔직한 지도자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어제(18일) 대구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기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나를 따라다니면서 위안부 문제 (질문)하지 마라. 그것은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며 "이 사람들이 와서 그것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