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이미지=머니투데이 DB
다보스포럼. /이미지=머니투데이 DB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경제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각국은 머리를 맞댔고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 주목할 키워드 중 하나는 수소차다. 지난 17일에는 완성차와 에너지 기업 등 13개 업체로 구성된 ‘수소위원회’가 첫 발을 내디뎠다. 대체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와 이를 활용해 움직이는 수소자동차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업계가 손을 맞잡은 것. 회원사들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2℃보다 낮은 1.5℃까지 제한하기 위한 장기 목표를 담고 있다.

회원사로는 자동차업체로 ▲현대차, ▲다임러, ▲도요타, ▲BMW, ▲혼다가 참여했고, 에너지업체로 ▲로얄 더치쉘, ▲린데 그룹, ▲에어리퀴드, ▲엔지, ▲토탈이 이름을 올렸고, 중공업·전철·광산업체로 ▲알스톰, ▲앵글로아메리칸, ▲가와사키가 참여했다. 수소위원회는 2개 의장사를 필두로 활동하며 에어리퀴드와 도요타를 초대 의장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수소연료를 대체에너지로 적극 사용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수소연료가 탄소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원으로서 저탄소, 친환경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 각국의 정부, 기업, 시민사회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수소연료상용화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투싼 ix 퓨얼셀'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차 제공
'투싼 ix 퓨얼셀'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차 제공

이날 완성차 업계 대표로 기조연설을 맡은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1990년대 초부터 완성차 업계는 수소차를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생각하고 개발에 힘쓴 결과 20년이 지난 지금 상용화를 앞뒀다"면서 "하지만 완성차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상용화에 한계가 있어 수소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들의 참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소사회 구현이라는 공동목표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지속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부회장은 한국정부의 수소 관련 산업 추진목표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현대차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수소차 보급대수를 2030년까지 신차 비중의 10%에 달하는 63만대까지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5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도 글로벌 수소전기차 선도기업으로서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시점에 맞춰 수소전기차를 위한 전용차를 기반으로 새로운 SUV 형태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