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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인./자료사진=뉴스1 |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당국이 형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당국은 지난 6일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전원(7명)을 직위해제하고 제한적 유치(Restrictive Custody) 상태에서 감찰조사 등 징계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7명의 경찰관에 대한 형사 절차도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검찰에 사건이 송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필리핀대사관이 지난달 31일 우리 국민이 필리핀 현지 경찰에 의해 현금 갈취 등의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대사관은 사건 접수 직후 앙헬레스 영사협력원을 피해자 숙소로 파견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필리핀대사관 총영사는 필리핀 경찰청 차장에게 현지 경찰들에 의한 사건인 점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문서를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필리핀대사관은 비리 경찰관들을 조사하고 행정적 처벌을 담당하는 필리핀경찰위원회에도 이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골프 관광차 필리핀 앙헬레스에 방문한 한국인 광광객들은 지난달 30일 불법도박 누명을 쓰고 경찰에 연행돼, 소지품과 금품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