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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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차량 뒷좌석에 앉은 사람 2명 중 1명은 여전히 안전띠를 잘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고속도로 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및 설 연휴기간 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지난 14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승용차 4957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차량의 탑승위치별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 95.4%, 조수석 86.9%, 뒷좌석 48.3%이며, 앞좌석 착용률은 평균 92.6%였다.

이는 연구소에서 지난해 2월 조사한 결과 대비 운전석 2.1%P, 뒷좌석22.6%P 높아 졌으나 조수석은 소폭(0.2%P) 낮아졌다.


동일 조사에서 어린이보호장구 착용률을 보면, 236명 중 129명이 착용해 54.7%에 불과했다. 이는 교통선진국인 독일 98%, 프랑스 98%, 캐나다 95%와 비교해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어린이보호장구 미착용 사유는 부모의 장비 탈부착 번거로움 및 유아의 보호장구 착용 거부(투정)가 각각 23.3%, 20.2%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설 연휴기간에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 당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1207건으로 설 연휴 전체사고의 37.2% 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당일 부상자수도 3857명으로 연휴기간 전체사고의 43.7%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체 차량 탑승자의 안전띠 미착용 시 치사율은 2.4%로 착용 시 치사율 0.2%에 비해 무려 1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가연 책임연구원은 "설 연휴기간에는 가족이 함께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시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뒷좌석까지 꼭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며 "어린이의 안전은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므로, 어려서부터 카시트 착용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