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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5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이 공사 막바지에 접어들며 협력업체 등이 속속 입주를 시작해 인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때를 맞춰 지난해 12월9일 SRT도 개통되면서 전국이 2시간 대 생활권으로 좁혀졌고 서울 수서까지 20분대로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호재다. 이런 흐름 속 고덕국제신도시 내 아파트도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은 총 부지면적 287만㎡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보다도 넓고 건물 높이가 80m에 달한다. 반도체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곳곳에는 아파트나 상가 분양을 알리는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관련 현수막도 즐비하다.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8월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4261가구, 10월 3394가구, 11월 2880가구, 12월 2773가구로 꾸준히 감소세다.
실제 동문건설이 지난해 7월 신촌지구에서 2803가구를 공급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는 하루 평균 10건 안팎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12월9일 수서~부산, 수서~목포구간을 운행하는 SRT가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본격 가동이 다가오면서 관련문의와 견본주택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평택시에는 10곳 7078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 첫 분양은 대우건설이 나선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 A2-1블록에 들어서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621가구이며 전용면적은 65~173㎡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고덕국제신도시에도 첫 아파트가 나온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서정동·고덕면 일대에 조성되는 1340만㎡ 규모로 2020년까지 60개 단지(5만72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월에는 GS건설이 A9블록에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전용면적 84㎡ 755가구를 공급 할 계획이다.
인근에 제일건설도 A17블록에서 전용면적 84~99㎡ 1022가구, 동양건설산업도 고덕 파라곤 전용면적 71~110㎡ 752가구를 선보인다.
동문건설은 지난해 공급한 신촌지구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803가구에 이어 상반기 중 전용면적 59~84㎡ 106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화양지구에는 연내 일신건영이 91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며, 효성은 소사벌지구에서 496가구 규모의 테라스를 갖춘 아파트를 공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