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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사진=머니투데이DB |
조 교수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변동을 통해 미래가 어떻게 바뀌겠구나라는 예측이 가능하다”며 “현재 우리나라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가 15% 정도이며 실제로 농업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10년 뒤에는 농촌에 젊은 사람이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농산업은 바이오·기계, 농유통 등이 다 포함되며 4차 산업혁명도 많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라며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둘째 딸에게 농업고를 가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농업은 희소성의 가치도 크고 사회적 존경도 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교수는 지난 19일 교보문고 서울강남점에서 진행한 ‘정해진 미래, 정해 나갈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도 “희소성과 전문성, 금전적 보상과 사회적 존경, 안정성 등을 갖춘 직업이 미래에 좋은 직업이 될 것”이라며 “큰 아이는 베트남어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고 작은 아이는 농고에 들어가 땅을 알고 농업에 종사하는 게 앞으로 희소성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정부가 지난 10년간 약 15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실패한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도 내놨다. 그는 “지금 청년들에게 복지혜택을 늘려봐야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게 입증이 됐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공교육 정상화를 시작으로 대학입시제도까지 바꾸는 교육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