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사진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AP 제공)
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사진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AP 제공)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난민과 관련한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에서 "각국은 테러 단체 조직원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을 책임 있게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서도 "종교와 인종, 국적 차별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사회가 기반한 근본적 가치와 원칙에 맞지 않고 (봉쇄 대상의) 분노와 우려를 촉발해 테러리스트 조직이 악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맹목적 조치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자이드 빈 리아드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의원 70여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요청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7개국에 속한 이란은 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라크 의회 외교정책위원회도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