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사진=뉴스1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사진=뉴스1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 실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서면 보고를 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전동 모터가 달렸다"고 말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늘(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서 본관 관저와 집무실에 보고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 방법으로 "보좌관 가운데 육군 중령이 있고, (평소) 보고서를 들고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갔다"고 밝혔다.


이에 '위급한 상황에서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방식으로 보고서를 전달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 수석은 "자전거를 타고 가서 보고했다는 것은 잘못 말한 것"이라며 "상황병이 보고하러 갈 때 스쿠터와 같이 전동 모터가 달린 수송 수단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보고는 모두 전산 시스템으로 돼 있다"며 "수석들이 마지막으로 보고 문건을 결재하면 바로 전산으로 보내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실은 기밀 사항이 있어서 전산으로 하지 않고 문서를 인쇄해 청와대 본관과 관저 2곳에 다 보낸다"며 "역시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