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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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실손의료보험료가 20% 가까이 올랐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실손 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손보업계는 실손보험료를 평균 19.3% 올렸다.

업체별로는 롯데손해보험의 인상률이 3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해상(26.9%)과 KB손해보험(26.1%), 메리츠화재(25.6%), 삼성화재(24.8%), 동부화재(24.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소형사인 한화손보(20.4%), 흥국화재(21.1%)도 20% 이상 보험료를 올렸다.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인 곳은 농협손해보험(2.8%)이고, MG손해보험(4.4%), AIG손해보험(4.6%)이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는 실손의료보험이 높은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무분별한 실손보험 청구로 손해율이 급등해 적자를 내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0%, 2014년 131.2%, 2015년 129.0%로 해마다 100%를 웃돌았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적자를 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실손보험 개선안을 내놨지만 실효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손보험을 기본형과 특약으로 나눠 팔기로 한 것. 하지만 기본형만 가입해 보험료 부담을 낮추더라도 비급여 항목 진료비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돼 ‘조삼모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