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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건설 |
2018년도 재무제표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5가 도입되면서 건설업계의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미청구공사 등으로 건설사들이 미수금의 예상수익을 부풀리거나 부정확하게 기재해 논란이 돼왔던 문제를 해결하면서 회계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긍정적 기대도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회계기준원은 2018년 재무제표부터 한국회계기준(K-IFRS)15호를 적용한다. IFRS를 사용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2018년부터 IFRS15를 도입하는 데 따른 후속조치다.
새 회계기준은 ▲1번의 계약으로 2가지 이상의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계약진행률(공정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해야 하는 기업 등에 적용된다.
건설업계의 경우 조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통상 공사를 수주한 뒤 계약기간에 따라 수익을 나눠 인식해왔다. 따라서 예상수익과 실제수익이 다른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익산출 기준으로 공정률을 적용, 자산 등의 대체용도가 없고 지금까지 업무수행을 끝낸 부분에 대해 대금지급권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는 국내 주택사업 부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설사는 아파트를 선분양한 후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수년에 걸쳐서 나눠 받는다. 또한 청약 이후에도 계약을 취소하거나 대출 중단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매출과 수익이 줄어드는 문제점이 있지만 불확실한 회계처리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