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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우리나라 자산가가 올해 가장 선호하는 금융투자상품은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단기 금융상품과 정기예금, 외화예금 등이 꼽혔다.
이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일 발간한 'Korean Wealth Report'(코리아 웰스 리포트)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적 특징, 트렌드 변화 등의 연구를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코리아 웰스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올해는 PB고객 1028명을 비교분석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존 PB 고객 외 PB담당 직원의 서베이도 병행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방식은 ELS와 ELT이며 2순위는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 등)으로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3순위는 정기예금이 꼽혔고 외화예금 역시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선호도가 올라갔다. PB들도 2017년 부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금융상품 1순위로 ELS 및 ELT를 꼽았다. 다만 주식형펀드, 외화예금, 부동산·대체투자펀드 순으로 다른 투자상품은 부자들의 선호와 조금 달랐다.
부자들의 82%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5%(중위값 기준)를 외화금융자산(주로 외화예금 64%, 달러구조화상품 14%, 달러ETF 9%)에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자들은 금융자산 규모가 크거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화금융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으나(45%), '현재보다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2%로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2%)에 비해 현저히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원금보장' 중시, 투자 논의는 PB 선호
부자들은 투자 의사결정 시 어떤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을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투자 안정성(원금보장)이며 높은 수익률, 절세효과(세금혜택)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투자유형을 분류해보면 안정추구형이 67%로 가장 다수였고 수익추구형 16%, 절세추구형은 10%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의 경우 안정추구형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안정추구형 비중은 상승,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고연령대 부자들이 원금보장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부자들은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시 주로 의논하는 대상으로 PB를 가장 많이 꼽았고(43%), 다음으로는 배우자(25%)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자들의 26%는 '혼자 판단해서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부자들은 투자의사결정 시 PB들의 관여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응답했는데 금융상품 선택과 운용전략은 PB에 대체로 의지하되(76%, 중복응답), 잘 모르는 상품은 투자하지 않거나(52%, 중복응답), 투자타이밍은 직접 결정(46%, 중복응답)하는 의사결정 패턴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PB나 주변 지인보다 공인중개사(매입매각 부동산 인근, 혹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공인중개사)의 전문적인 자문을 구하는 비율이 과반수 이상(53%)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