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4명이 숨지고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의 발화 지점은 건물 3층 뽀로로파크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중앙지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화재감식 결과 뽀로로파크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중앙부 주변이 발화 지점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곳에는 숨진 정모(50·근로자)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산소절단기와 초기 진압에 쓰인 소화기 등이 발견됐다.

화재 원인은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가연성 소재에 튀어 발생했거나 전기 시설물에 의한 전기적 요인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의 진술들에 미뤄볼 때 숨진 정씨가 산소절단기로 철제구조물 등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주변에 튀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경찰은 산소절단기와 연결 배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온다.

이에 앞서 전날 뽀로로파크는 지난달 계약이 만료돼 인테리어 시설 등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메타폴리스 B동 상가동 3층 뽀로로파크 철거 작업 현장 264㎡에서 불이 나면서 근로자 정씨와 현장소장 이모(62)씨 등 2명과 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두피관리실에 있던 고객 강모(50)씨, 직원 강모(27·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증거물 분석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철거 작업 현장에서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져 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