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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사진=임한별 기자 |
고 전 이사는 이날 최씨로부터 박 대통령 의상 제작 자금을 받았으며, 최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의상실 사무실 보증금을 제공했고, 자신은 의상실 운영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측이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드는 건마다 최씨가 옷값을 지급한 것이 아니라 작업비와 옷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돈을 최씨가 제공하고 그에 따라 옷을 만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 (나는) 월급을 받으며 관리를 맡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박 대통령의 신체 사이즈를 받아 의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고 전 이사는 "더블루K에 최씨의 방이 별도로 있었다. 그 방안에 (최씨의) 개인 노트북이 있고 개인 프린터가 있는데,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연설문 같은 것이 떠 있었다"며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나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옆에서 직접 본 결과, (최씨는) 청와대에 옷 때문에 왔다갔다 하고 마치 청와대 비서들을 개인 비서마냥 대했다. 항상 '박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 '박 대통령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일한다'고 해서 관계가 가까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