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지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지혜 기자
청와대 삼성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수사기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다른 대기업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다음 타깃으로 언급돼왔던 롯데, SK 등에 대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대기업 수사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기가 불가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식적인 수사는 현재로서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은 당초 삼성에 이어 롯데와 SK, CJ 등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자금 지원기업들에 대해서도 뇌물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와 수사기간 부족으로 삼성 외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28일까지인 특검 활동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롯데·SK·CJ 등은 당분간 특검의 칼날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기한이 지나더라도 롯데·SK·CJ 등에 대한 수사는 특검법 제9조 5항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이르면 오늘(14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