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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별 3.3㎡당 평균 월세액(단위: 만원). /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월세로 전입한 4500명을 대상으로 계약내용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업무나 학업을 위해서는 비싸더라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 주요 대학가, 업무지구 임대료는 그 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임대료는 주요대학가가 7.4만원, 중심업무지구 8.9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은 5.6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3.3㎡당 전체 평균임대료 7.5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대주연령 기준으로 40세 이상과 미만이 거의 절반씩 차지하고 있었으며 40세 미만 세대의 월세부담액이 40세 이상 세대에 비해 14%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업무지구(종로‧중구‧용산)의 단위당 월세액은 12.2만원으로 성북‧동대문지역(4.8만원)의 약 2.5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 단위당 월세는 단독‧다가구의 월세가격이 가장 낮았으며 상가 내 주택을 포함한 준주택은 3.3㎡당 평균 10.9만원으로 단독‧다가구(6.2만원)보다 4.7만원 비쌌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고시원·오피스텔 등 준주택은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해 지하철역 등과 가까워 교통의 편리함이 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상가‧준주택에 대한 장년층의 지불가격이 청년층보다 약 40% 높아 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고가 사양의 준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는 일반주택의 계약을 평균적으로 보면 청년층이 보다 단기간에 좁은 면적을 임차해 월세단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은 월세가액 역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월세 계약건수가 많이 조사된 지역은 관악–마포–강서–용산–성동 순이며 월세액이 높은 순서는 동작–용산–마포–관악–성동 순이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등 최근 주택공급이 활발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으며 동작구는 학원이용의 편리성으로 주거수요는 높으나 주택공급이 제한적이라 가격이 높게 형성된 지역으로 풀이된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월세계약조사는 그 간의 확정일자 자료를 활용한 전월세전환율 통계와 더불어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