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부임한지 1년. 적자를 짊어진 채 출발했던 그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한국지엠에 겹경사가 찾아와서다. 지난달까지 누적수출 2000만대 금자탑을 쌓았고 지난해 회사 출범 15년 만에 최대실적을 거뒀다.
한국지엠 누적수출은 2010년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두배가 늘었다. 스파크와 크루즈, 트랙스 등 글로벌 전략차종이 쌩쌩 달린 덕분이다. 내수시장은 지난해 경차 스파크와 중형세단 말리부가 돌풍을 일으켰다. 라이벌 기아 모닝과 현대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하며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말엔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트랙스가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상승세다. 결과는 18만275대로 2015년 15만여대를 크게 웃돌며 판매신기록 수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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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사진제공=한국지엠 |
김 사장의 취임 1년 성적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국지엠 내부에선 그의 독특한 소통방식이 직원들의 결속을 도왔다고 부언한다. 이메일로 직접 소통하는가 하면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즉석 요청도 미루지 않고 즉시 해결하는 호쾌한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김 사장은 올해 19만4000대 판매와 두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잡았다. 준중형세단 올 뉴 크루즈와 순수전기차 볼트EV를 선봉에 세운다. 아울러 과감한 마케팅 활동과 고객서비스 강화도 예고했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려면 세가지 위기를 넘어야 한다. 노사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건 물론 최근의 품질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GM이 유럽에서 발을 빼 수출이 줄어들 것도 대비해야 한다. 김 사장의 견고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