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안희정 선한 의지.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JTBC 뉴스룸. 안희정 선한 의지.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선한 의지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 일반에 대한 저의 원칙"이라며 "그러나 그것(선의)이 현재 국정농단 수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모든 과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발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이와 관련,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안희정 예비 대선후보와 나눌 가장 큰 논제가 대연정이었는데 갑자기 선의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정당정치를 오래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며 "그 누구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액면 그대로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는 데 훨씬 빠르다는 경험 때문이다. 저의 원칙적 태도를 말씀 올렸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제기된 문제가 선한 의지라고 생각한다는 거냐"고 거듭 질문했다. 이에 안 지사는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이었다"면서 "정치적 주장을 대할 때 액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대화 첫걸음"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것(선의)이 현재 국정농단 수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모든 과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를 그렇게만 접근해 정치에서 일어난 일들을 해석할 수 있겠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안 지사는 "7년간 지방정부를 이끌며 어깃장으로만 받아들이면 대화가 안 됐다. 그분의 감정과 말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대화가 된다는 경험을 했다"며 "그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 새정치"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제 얘기를 박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다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거냐고 확대해석하는데 그건 아니다"면서 "선한 의지를 따질 게 아니라 '불법을 저질렀느냐'는 불법행위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야권 내 비판이 커지는 것에 대해선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여론이나 인터넷에서 혼나고 있다"면서도 "유사한 얘기를 페이스북에 진작 정치적 태도로 밝힌 바 있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