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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도서관. /자료사진=뉴시스 |
이진아도서관에서 대출기록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오늘(2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4일 도서관 대출기록을 조작한 혐의(전자기록위작)로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을 압수수색했다.
이진아도서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은 도서관으로 2003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진아씨(향년 23세·여)의 유족이 사재를 기증해 2005년 서대문구 현저동에 세워졌다.
이진아도서관은 실적을 높이기 위해 도서대출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서관 대출기록이 조작됐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 10월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 내용은 2015년 대출 실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도서관이 2009년부터 수 차례 상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대출기록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진아기념도서관의 대출기록은 300만건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분석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작 규모나 기간 등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