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가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했다. /사진=JTBC 제공
썰전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가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했다. /사진=JTBC 제공

썰전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다. 어제(3일) 밤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는 안희정 지사가 대선주자 특집을 맞아 출연해 패널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대선주자 특집을 진행하며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초청했던 썰전은 이날 대선후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안희정 지사와 만났다.

이날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민주당 내 인사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참여정부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문 전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 등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안 지사는 현재 민주당 경선 주자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지사는 대선 경쟁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좋은 동지"라고 답했다. 또 생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걸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안 지사는 앞서 논란이 됐던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한 해명도 잊지 않았다. 앞서 안 지사는 한 대학 강연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현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내리면서 ‘선한 의지’라는 표현을 써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이 논쟁이 되고, 일방적인 오해가 되는 과정을 한 달 동안 겪었다. 고통스러웠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받아들여보자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 반대자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처음부터 '너는 악이야'라고 하면 대화가 안되지 않나. 자기주장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존중해야만 대화가 되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 중이었다. 그런데 탄핵정국의 핵심사건 까지도 선의로 봐야한다는 발언으로 잘못 비춰졌다"고 해명했다.

안 지사의 해명에 고정패널인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과 전원책 변호사는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정책적 판단착오라고 하기엔 너무 심한 일이 많았다. 누구한테 특혜주려고 했나, 이런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며 안 지사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원책 변호사는 "안 지사의 말을 들었을 때 '결과적으로 폐단을 낳더라도 통치자는 늘 선의로 시작한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다. 저 말에 무슨 잘못이 있나 (싶었다)"며 안 지사의 해명에 공감을 표했다.

또 안 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운 설명을 내놨던 기억도 떠올렸다. 안 지사는 "저도 당황했던 인터뷰"라며, "너무 어려운 얘기를 했네요, 하고 말았어야 했는데,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지성사의 흐름을 그 자리에서 설명하려고 했다"며 자신이 자리에 맞지 않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 유 전 장관과 전 변호사는 "앵커가 잘못했네"라며 농담을 던져 촬영장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